▶ 업주가 비밀카드 도용해 ATM서 현금 빼내가
퓨젯 사운드 일원 3백여명, 24만 달러 피해
올해 들어 퓨젯 사운드 지역 주민 306명이 데빗카드 사기를 당했고 피해 액수는 무려 24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중 최소한 26명은 레드몬드의 ‘스모커스 초이스’에서 담배를 데빗카드로 구입한 뒤 며칠이 지나서 남가주나 라스베가스 등지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데빗카드 사기범들은 통상 피해자의 카드 비밀번호를 도용해 ATM에서 돈을 빼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 사기범은 라스베가스의 플래밍고 호텔에서 며칠에 걸쳐서 710달러를 빼내갔는데 피해자는 레드몬드 스모커스 초이스 인근 아비스 식당 종업원이었다.
경찰은 지난 8월 스모커스 초이스 업주인 흐랜트 마이크 아스라냔(35)을 체포하고 컴퓨터와 데빗카드 결재기계, 거래기록 등을 압수했다. 절도, 장물취급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그는 100만달러로 책정된 보석금을 내는 대신 보증인을 세운 뒤 여권 등을 제출하고 풀려났다.
경찰은 아스라냔이 데빗카드 정보를 빼낸 뒤 캘리포니아 등지의 다른 범죄 조직에게 넘겼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라냔의 변호사 마크 블래어는 경찰이 아스라냔이 불법행위를 했다는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하고있다.
아스라냔의 담배 가게를 자주 이용했던 나이마 틸먼(28)은 그가 친절하게 대하면서 데빗카드를 이용하면 세금을 공제해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카드 인식기가 카운터 아래쪽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스라냔의 범죄행각은 올해 들어 레드몬드와 벨뷰지역에서 피해자의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계좌추적에 나서면서 꼬리가 잡혔다. 범인들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남자주지역의 ATM을 이용해 돈을 집중적으로 빼내갔다. 범행지역은 주로 할리우드, 버뱅크, 토랜스 등지였고 다시 올해 7월과 8월에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갔다.
이번 사기사건으로 워싱턴뮤추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무려 18개의 금융기관이 피해를 입었다고 레드몬드 경찰국의 그렉 매인스 형사가 말했다.
피해자들은 은행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1,700달러를 손해 본 로스 알렌은 워싱턴뮤추얼의 한 지점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나 직원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곧 레드몬드와 벨뷰 경찰국은 물론 FBI에 정식으로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데빗카드 사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느정도 예방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계산대의 ATM에 이상한 기계가 부착돼 있으면 한번쯤 의심해보라는 것이다. ATM의 일부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카드판독기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밀번호는 가려진 상태에서 찍지만 멀리서 망원경으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도 있고 몰래 카메라가 설치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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