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녹색당 등 불리 딛고 깜짝 1위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개표가 시작되고 밤 8시경이 되자 제인 김 후보를 지지하는 봉사자와 후원자들이 SF 미션 디스트릭에 위치한 엑터스 센터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의 얼굴에는 그간 봉사자로 SF시 곳곳을 돌며 노력한 것에 대한 결실이 이루어질 바라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이 자리에 모인 100여명은 건물 벽 중앙에 설치되있는 실시간 인터넷 집계 사이트를 비추고 있는 대형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었다.
9시, 제인 김이 9,449표, 득표율 12.48%로 1위에 오르자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분위기는 삽시간에 잔칫집으로 바뀌었다.
이어 9시30분 2만7,474표로 2위와 2천표 가량 표 차이를 벌여놓자 주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굳히기’에 들어간다면 승산은 제인 김 후보에게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제인 김 후보가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제인’을 부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초초한 시간이 30여분 지났다.
10시가 지나 개표율이 88%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오고 4만16표를 기록,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사람들은 축하한다며 김 후보에게 몰려들었다.
김 후보도 승리를 확신한 듯 환하게 웃어보였다. 때마침 맨하탄에 거주하는아버지로 부터 걸려온 전화에 ”내가 1위래요”라며 당선을 알렸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 후보를 지원했던 SF시 관계자들이 속속 얼굴을 나타냈다. 밀려드는 축하의 메시지 속에 김 후보는 “제일 먼저 봉사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29세의 나이로 미국 내 메이저 도시 중에 하나인 SF시 교육위원으로 정치에 입성하는 자랑스런 순간이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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