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판사직 도전한 남편 데니스 낙선
헤이워드 에덴통합지역 민주당 선거본부는 축제분위기가 감돌았다. 정치가 얼마나 개인의 삶과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가 수없이 경험한 탓일까, 개표가 전개되는 순간에도 민주당원들은 이제 달라질 미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리 하야시가 곧 온다는 선거본부측이 알림에 이어 이미영 소셜워커, 권욱순 나라사랑어머니회 회장이 도착하고 또 30분 뒤에 김홍익 회장 김신호 신정은 부회장을 비롯해 이정순 북가주 KOWin 회장, 이제남 전 평통 간사 등이 도착해 메리 정을 기다렸다.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제인 김측의 소식을 접하면서 참석 한인들의 기대감은 두배로 부풀었다. 메리 정의 당선을 낙관했지만 소수계로서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정치적 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한인 커뮤니티의 리더들은 메리 정이 그 기나긴 소원을 풀어줄 것으로 확신했다.
밤 9시를 넘어 메리 정과 그의 남편 데니스 하야시가 들어서면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메리 정은 몰려있던 지지자들과 반갑게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알라메다카운티 수퍼리어법원 판사직에 도전한 데니스 하야시의 득표수가 기대보다 떨어지자 당선 부부의 진기록의 겹경사를 고대하던 이들은 낙담하는 눈치였으나 메리 정은 자신의 선거의 지대한 후원자가 남편임을 강조했다. 메리 정은 짧은 스피치를 통해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자원봉사자들과 코디네이터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거명하며 그들이 있었기에 자신이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스피치가 끝나자 김홍익 회장을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이 메리 정과 인사를 나누며 그를 격려 위로했다. 또 다소 어두운 표정의 데니스 하야시에게 힘을 내라고 말했다.
자신이 상대 후보보다 앞서간다는 선거 개표 결과를 컴퓨터로 확인하기도 했던 메리 정은 그러나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 요청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밤 10시를 넘기고 메리 정과 데니스 하야시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12세에 이민와 자력으로 주류사회 큰 정치 무대로 진출한 메리 정은 한인 여성으로는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주 의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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