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사디나 ‘로얄리커’ 문성수 사장(가운데)이 미래은행 윌셔지점 VIP룸에서 토니 조 지점장(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희 기자>
채프만 플라자의 고급 캐주얼 전문점 ‘베뉴’의 박유진 사장은 특별 고객에겐 예약 방문을 권한다. 손님이 뜸한 시간으로 약속을 정해 그 손님만을 위한 특별한 샤핑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인 주얼리 전문점 ‘미카야’의 이선경 사장은 때때로 출장 상담을 한다. 특별 고객의 사무실로 방문, 다이아몬드 디자인을 직접 논의하는 것. 고객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는 느낌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1%고객 마케팅’확산
은행 최고급룸서 상담
주얼리샵은 출장도
가전 프라이빗 세일
이처럼 의류와 주얼리, 화장품 등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패션 관련 업종에서 ‘VVIP 마케팅’이 뜨고 있다.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란 ‘초우량 고객 마케팅’을 칭하는 말로 한국에서는 ‘대한민국 1%고객’이라는 차별성을 부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한인타운에서는 패션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 전자제품 업소 등으로 번져가고 있다.
미래은행 윌셔지점의 경우 VVIP 고객을 포함하는 ‘VIP룸’을 마련, 초우량 고객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고급스러운 소파와 플라즈마 TV, 잡지, 책 등으로 ‘프라이빗 룸’을 꾸몄으며 커피와 차, 쿠키를 즐길 수 있다. 고객편의를 위한 별도의 출입문도 있다.
리본라이프스타일은 오는 11일 초청장을 발급 받은 특별한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세일’을 펼친다. 초청장을 받은 고객만 입장이 가능하며 고급 우산을 선물로 준다.
명품 가구나 잡화점, 화장품샵, 뷰티살롱 등에서는 ‘VVIP 마케팅’이 소리소문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제품 입하 정보를 개별적으로 연락해 주거나 일반 고객과는 달리 할인폭이 넓기 때문에 그 대상이나 혜택 내용은 철저한 비밀에 붙여지기 마련이다.
한 명품업소 관계자는 “모든 고객이 중요하지만 구매 금액이 많거나 오래된 손님에게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고 이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매출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미친다”면서 “불황일수록 상위 1%의 손님들의 마음과 주머니를 손에 넣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VVIP 고객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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