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를 포함한 남서부 한인 대형교회들 가운데 하나인 빛내리 교회 후임 담임목사로 나성영락교회 영어권교회 담임 박형은(Jim Bob Park, 43, 사진)목사가 결정됐다.
박형은 목사는 지난 12일 열린 동사목사(co-pastor) 초청을 위한 빛내리 교회 공동의회에서 투표 참석자 586명 가운데 559표를 획득(반대 11표, 기권 16표), 95.4%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연길 목사의 뒤를 이어 빛내리 교회를 이끌게 됐다.
빛내리 교회는 미주 한인교회 2세 목회의 대표적인 인물이 2007년 2월중 부임하게 됨에 따라 1세 한인들과 2세 영어권 교회를 담임목사가 인도하며 세 세대를 향해 목회를 펼쳐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동의회에서 이연길 목사는 박형은 목사가 빛내리 교회에 후임으로 오게 돼 (빛내리 교회가)한 세대간 미주 한인교회를 이끄는 교회가 되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은 목사가 빛내리 교회 이연길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 교회의 담임목사 연령이 22년이나 젊어지게 됨은 물론 2세 목회 및 영어권 목회자 청빙에 관한 달라스 지역 교회들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달라스 지역 대형교회 가운데 하나인 New Song교회(구 달라스 한인 제일침례교회)는 1.5세 목회자인 박인화 목사가 부임한 뒤 영어권 교회가 급성장하고, 교회를 신축하는 등 성장을 게속하고 있어 영어권 목회와 1.5세 목회자에 대한 지역 기독교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박형은 목사는 지난 1995년 나성영락장로교회 영어권 목사로 부임해 교인수를 1,400여명으로 성장시키며 미주 한인교계에서 인정 받아 대규모 2세 집회에서 주강사로 활동하는 등 주목을 받아왔다.
박형은 목사는 1963년 한국에서 출생해 1973년 아버지인 박석린 목사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이민가 살다가 1975년 브라질로 이주했고, 1978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도미후에는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에서 스패니쉬를 전공한 뒤 샌프란시스코 장로교 신학대를 나왔다.
박 목사는 현재 풀러 신학교 목회학 박사 후보자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한나씨와 3남2녀.
이연길 목사는 내년 2월말 한국으로 들어가 모교인 장로교신학대학에서 1년간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다. 이연길 목사는 장로교 신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모교 출신 목회자들 가운데 가장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선배목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길목사는 지난 1989년 1월 빛내리 교회 제3대 목사로 부임해 현재의 위치에 교회를 신축해 대형교회로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남서부 최대 규모의 교회로 성장시켰고, 성경연구와 생활에의 적용을 강조하는 말씀목회를 발전시켜 미주는 물론 한국 기독교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해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말씀목회 세미나에는 수백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곤했다.
이 목사는 안식년인 2007년 한해 교수로 후배들을 가르친 뒤 내년 12월 말 빛내리 교회 담임목사에서 완전히 은퇴할 예정이다.
한편 동사목사는 미국장로교법으로 담임목사가 은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질적인 후임 담임목사를 선출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제도로 동사목사는 현 담임목사와 동등한 권한을 가진 목사로 현 담임목사가 은퇴하게 되면 자동으로 단독 담임목사가 된다.
<달라스=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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