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분규 끝에 법정소송으로 비화되었던 플러싱한인회장 선거가 법원의 결정으로 다시 실시하게 되었다. 지난 주 퀸즈법원은 플러싱한인회장 선거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던 김태석씨가 단일후보로 당선된 김광식 회장을 상대로 낸 회장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이유 있다고 받아들이고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결정했다.
이같은 법원 결정에 따라 플러싱한인회 선거에 출마했던 양 후보측은 오는 22일까지 중립적인 관리인 1명을 선정하여 선거절차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지난번 플러싱한인회 선거에서 불거진 분규를 한인들 스스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사건으로 비화된 것은 불행한 일이었으나 법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선거가 투명하게 다시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민주주의 나라인 미국의 사회 속에서 많은 단체활동을 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단체를 민주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선거 때 특정 후보나 특정 그룹의 한인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세칙을 만든다거나 선관위원회를 편파적으로 구성하여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관리를 하는 것 등은 공정한 선거라고 할 수 없다.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단체는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한인들은 정당성이 결여된 단체에 대해 협조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단체를 인정 조차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단체활동이 무기력해져서 유명무실한 단체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한인 단체가 활성화하려면 선거부터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플러싱한인회는 이번 분규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법원의 명령에 따라 실시되는 재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룸으로써 한인사회에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한인단체들도 이번 플러싱한인회의 분규사태를 거울삼아 선거를 공정하게 치루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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