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지라디(42) 전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과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양대 리그에서 한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사령탑으로 뽑혔다.
지라디 전 감독은 미국야구기자협회(BWAA)가 벌인 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고 AP통신이 16일(한국시간) 전했다.
뉴욕 양키스의 벤치코치로 있다가 지난 해 10월 약체로 평가받던 플로리다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올해 유망주들을 과감히 기용해 막판까지 치열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하면서 78승84패로 NL 동부지구 4위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종료 직후 구단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해고됐으며 앞으로 양키스의 방송해설을 맡기로 결정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짐 릴랜드(6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릴랜드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만년 꼴찌’로 통하던 디트로이트를 1984년 이후 22년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지휘하던 1990년과 199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해의 감독’에 뽑히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바비 콕스(애틀랜타)와 토니 라루사(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양대 리그에서 상을 받은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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