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
한국인 1루수 최희섭과 계약 임박
일본인 3루수 이와무라 협상권 획득
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인필드 양쪽 코너에 아시안 선수를 박아둘 전망이다. 1루수로는 ‘빅초이’ 최희섭(27·사진), 3루수로는 일본의 아키노리 이와무라를 쓸 계획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방출된 최희섭은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과 재결합하기 직전이다. 최희섭의 측근에 따르면 “최희섭은 데블레이스와 계약에 거의 합의한 상태”다. 계약 조건은 2년에 총 180만달러정도로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지 못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계약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Split contract)이라고.
이로서 최희섭은 내년 데블레이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게 됐다.
최희섭은 지난 1월에도 서재응이 뉴욕 메츠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잠시 같은 유니폼을 입었으나 3월25일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면서 다시 헤어졌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던 최희섭은 무릎 및 허리 부상이 겹치면서 방출된 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입단 제의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 계속 남아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적은 예산으로 몸값이 싼 선수들로 팀을 꾸려가는 팀들을 상대로 입단 교섭을 벌여왔다.
데블레이스는 올해 61승101패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꼴찌를 한 팀이다.
그러나 데블레이스는 15일 450만달러를 투자, 일본인 3루수 아키노리 이와무라(27)의 협상권을 따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와무라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6차례 골드글러버를 수상한 3루수로 올해 타율 .311를 휘두르며 32홈런에 77타점을 뿜은 왼손 방망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우스가 공시한 경매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제친 데블레이스는 30일내 계약서에 이와무라의 사인을 받아내야 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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