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한 여성 팬이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팍에 걸린 라이언 하워드의 MVP 선정 축하 배너를 사진 찍고 있다.
푸홀스 제치고 NL MVP
올해 58홈런을 쏴 올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라이언 하워드(27)가 메이저리그 데뷔 2년만에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왕을 차지한 바로 그 다음 해에 MVP를 수상한 선수는 ‘철인’ 칼 립킨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 이후 23년만에 처음이다.
하워드는 20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1위표 32표 중 20표와 2위표 12표를 포함해 총 388점을 획득, 총 347점을 얻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거포 알버트 푸홀스를 제치고 MVP를 거머쥐었다. 3위는 랜스 버크먼(휴스턴 애스트로스).
하워드는 지난해 짐 토미의 공백을 메우며 88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8리에 22홈런, 63타점을 뿜어 신인왕에 올랐다. 따라서 필리스는 훨씬 연봉도 많고 나이도 많은 토미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했고 하워드는 올해 159경기에 출장, 타율 0.313, 58홈런, 149타점, 109득점의 맹타로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며 필리스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반면 지난해 MVP를 수상했던 푸홀스는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홈런(49개)과 타점(137개) 부문에서 모두 하워드에 밀려 2위에 그치며 2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한편 데뷔시즌에 ‘신인왕’과 MVP를 한꺼번에 탄 선수로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1975년 프레드 린(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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