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냥은 프랑스 와인에 흥미가 있는 이라면 알아둘만한 품종으로서,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양의 와인을 생산하는 남부 ‘랭기닥-루씨용(Languedoc-Roussillon)’ 지역의 중요한 품종인 동시에, 또한 전체 프랑스에서 Merlot, Grenache와 더불어 제일 많이 재배되는 Red 품종이다.
남부 론강 지역에서 스페인 접경까지 광범하게 차지하는 이 지역은 이 고유품종 외에 ‘그라나쉬(Grenache)’, ‘쉬라(Syrah)’, 무어베드러(Mourvedre)등이 널리 재배되어, 대체적으로 그들과 배합와인으로 생산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 단일품종 와인을 거의 안 만들기 때문에 여느 품종보다 덜 알려진 이름이다.
이 품종은 북부 스페인에서 유래했으며, 그곳에서 아직도 무게 있는 일상 ‘테이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스페인 ‘리오하(Rioja) 와인’에 색깔을 더 하는 등 역할을 하지만, 그보다 바르셀로나 서남부 내륙의 그 본고장인 카리녜나에서도 배합에 주로 쓰인다. 프랑스나 스페인 외에도, 이태리,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과 아프리카 북단 알제리,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널리 재배되고 있다.
한때는 캘리포니아에서, 나파에 도래한 Cabernet Sauvignon이 터줏대감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광활한 센츄럴 밸리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었던 적이 있었고, 값싸고 흔한 일상 와인으로 대량 생산을 하던 품종이었다.
이 품종이 ‘귀골품종(Noble Variety)’은 아니지만, 이렇듯 지중해에 접한 남부 프랑스 거의 전역 등 더운 지방에서 잘 재배되며, 아주 색깔이 짙고 알코올과 태닌성이 높은 아주 진한 와인을 만든다. 대단히 뛰어난 와인을 만드는 것은 아니나, 또한 아주 질 떨어지는 와인을 만들지도 않는다.
20세기를 거치면서, 양에서 질을 고려한 생산에 치중하면서, 계속해서 주로 Grenache, Syrah, Mourvedre 등 남부 프랑스의 여느 품종과의 배합 와인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이지역도 더 나아가 과거의 엄청난 양산으로 안좋던 평판에서 Cabernet Sauvignon, Merlot등 세계적인 귀골품종 와인 생산을 하는 변혁을 치렀다.
대체적으로 ‘일상와인(테이블 와인)’으로 생산 되지만, ‘코비에’, ‘미너봐’, ‘피뚜’ 등 많이 알려진 남부 프랑스 와인과, 프랑스 리비에라/프로방스 지역의 유명한 로제(Rose) 와인 등, 또한 세상에 널리 알려진 Sweet Desert Wine인 프랑스 최남단 스페인 접경 지중해 연안의 ‘반율(Banyul)’과 그 조금 내륙의 ‘리브 설트(Rivesaltes)’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배합와인은 아주 잘 평형을 이룬 풍부하고 무게 있는 와인으로, 진한 색깔에 Black Cherry 등의 과일향과 약초(Herb)나 Spice 맛이 나는 게 특징이고, 대체로 3년 이상을 숙성시키며 10여년에 걸쳐 오래 숙성이되면 사냥한 야생동물 노린내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와인은 각종 Roasted Meats, 사냥금수(Game Birds), 양념 짙은 Grilled Pasta, 숙성된 Hard Cheese 등과 잘 어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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