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복권사업이 쇠퇴, 주 정부의 재정 기여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메릴랜드의 주 재정에서 복권 사업 수익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까지도 판매세, 재산세에 이어 3번째였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법인소득세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물론 복권 판매액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세수 부분에 비해 상대적 증가율이 현저히 떨어져 기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86년에는 복권사업 수익금이 3억2,300만 달러로 주 정부 전체 예산 42억 달러의 7.8%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2006 회계연도의 경우 복권 수익금 4억8,000만 달러는 주 전체 예산 129억 달러의 3.9%에 불과했다.
20년 동안 복권사업이 주 재정에 기여하는 정도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메릴랜드에는 지난 1973년 처음으로 복권사업이 도입돼 1975 회계연도부터 수익금이 주 재정에 편입됐었다.
메릴랜드는 앞으로 5년 동안 80억 달러 정도의 재정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복권사업의 기여도 저하도 재정 적자 유발 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메릴랜드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고소득자들은 거의 복권에 관심이 없고 사지도 않는다. 주로 복권을 구입하는 부류는 저소득층으로 사업적인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다 복권 구매 계층의 상당 부분을 인근 델러웨어나 웨스트버지니아, 뉴저지 애틀랜틱 시티 등의 도박산업에 빼앗기고 있기도 하다.
메릴랜드는 지난 수년 동안 슬랏머신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
메릴랜드 복권국 측은 “델러웨어 슬랏머신의 최대 고객은 메릴랜드 주민”이라며 그 비율이 35%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턴 슬랏머신 손님 가운데 메릴랜드 주민은 40%를 차지하고 있다.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 당선자가 이미 조속한 슬랏 머신 영업 허용을 촉구한 바 있고,대규모 재정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복권사업의 재정 기여도마저 갈수록 떨어져 슬랏 머신 도입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