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LA에 거주하는 윤영숙씨가 타운 내 한 마켓에서 겨울 무를 고르고 있다. <김동희 기자>
일교차 높은 날씨 계속
잎야채 얼어 공급 줄고
무는 쩍쩍 갈라져 출하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추위에 약한 일부 야채들이 수난시대다.
샌디에고나 리버사이드, 팜스프링스 인근 농장에서 재배되는 깻잎, 쑥갓, 미나리, 풋고추 등이 새벽에 내린 서리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 무는 아침저녁의 일교차로 ‘쩍쩍’ 갈라진 모습으로 한인마켓에 진열돼 있다.
IBC 프로듀스의 인관식 사장은 “팜스프링스나 인디오, 코아첼라 밸리 등에 1월께 내리는 서리가 올해는 벌써 왔다. 풋고추나 꽈리, 고추, 무 등이 얼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소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무나 배추의 경우 도매가격 상승률이 50파운드 박스당 1달러, 깻잎도 묶음에 70센트 하던 것이 75~80센트 정도로 오른 정도다. 때문에 파운드로 판매되는 소매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한남마켓의 박현진 매니저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추위에 약한 ‘잎야채’들의 공급이 약간 부족하나 지난여름처럼 가격이 폭등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오히려 추위에 강한 배추나 무 등은 김장철을 맞아 판매율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쩍쩍’ 갈라진 모습의 무는 ‘맛 좋은 겨울 무’로 분류되며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의 경우 차가운 땅에서 재배돼 따뜻한 상온에서 운송되다 보면 기온 차로 인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가주마켓의 한 관계자는 “잘 익은 수박이 오히려 잘 갈라지는 것처럼 무도 맛있는 것은 서로 부딪히기만 해도 금이 간다”면서 “바람이 들어간다고 걱정하는 주부들도 있지만 맛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렌지나 만다린, 고구마 등도 맛이 제대로 오른 계절 과일 및 야채로 분류되며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공략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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