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아시안 학생이 전체 재학생의 36%를 차지하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소재 PS 150 초등학교가 최근 외설 성향이 강한 학급도서 문제로 큰 홍역을 치렀다. 학부모들의 항의로 학교는 지난 주 해당 도서를 모두 회수 조치한데 이어 7일에는 각 가정에 통신문까지 발송했다.
뉴욕데일리는 문제가 불거진 뒤에서야 도서내용을 살피게 된 카르멘 파라시 교장이 학생들에게 적절한 도서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학급도서 비치 목록 선택시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고 7일자로 보도했다.
문제가 된 학급도서는 총 3권으로 6학년 학급에 비치돼 있었다. 하지만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은 동성애, 프렌치 키스, 욕설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뉴욕공립도서관이 청소년용으로 등급 표시를 한 것이다. ‘You Hear me?’라는 제목의 시집에는 성관계를 오렌지를 먹는 것에 비유한 구절은 물론,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생식기를 상징하는 은어나 속어가 반복적으로 쓰여 있다. 이 시집은 컬럼비아 교사양성 대학원이 6~8학년용으로 추천한 도서로 청소년들이 직접 쓴 시모음집으로는 유일한 책자다.
게이 청소년의 이야기를 모은 ‘Am I Blue?’라는 제목의 작가 선집도 11~12세 아동 대상으로는 도를 넘어선 성인 취향적 내용을 다뤘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판단이다. 이외 옷장 안에서 겪은 첫 번째 프렌치 키스를 차례로 기록한 ‘First French Kiss’라는 도서도 굳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내용을 가르칠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학부모들은 물론 성숙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초등학교에는 아직 철없는 남학생들이 많아 이런 내용을 다룬 학급도서 비치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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