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언론·비평가들 우려 목소리
12월5일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215주기를 맞은 오스트리아가 자국의 가장 유명한 인물 가운데 하나인 모차르트를 판촉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현지 언론들이 정부의 과도한 마케팅을 비판한 바 있어 이번에도 과잉선전이 반복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상 지난 1월 열린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행사로부터 시작, 한 해 동안 내내 기념축제가 계속돼 왔는데 추모의 의미보다는 상업성이 과도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빈 관광청은 올해 관광객 수가 6.7% 늘어났다며 모차르트 효과가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의 출생지인 잘츠부르크에서도 모차르트 축제로 인해 숙박객 수가 18% 증가했으며 기념품 생산업자들도 모차르트 기념행사 덕을 톡톡히 봤다.‘오리지널 잘츠부르크 모차르트쿠겔’ 초컬릿을 생산하는 한 과자제조업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60% 늘어나 올해 모두 20만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모차르트 관련 행사와 상품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디 프레스는 ‘모차르트 해’를 재검토한 기사에서 “천재의 이름을 남용한다”며 축제 조직자들이 그의 뼛조각을 훑고 있다고 비판했다.
음악 비평가들도 사설에서 대부분의 상품들이 “끔찍하고 천박하며 과도하다”고 깎아내렸다.
심지어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로안 홀랜더 국립 오페라단 단장은 “소수를 위한 큰 사업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효과는 아무 것도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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