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마다 소비자 안심시키는 안내문 부착
소비자는 원산지 확인 등 구매패턴 바뀌어
시금치에 이어 파에서도 이콜라이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식품업계에도 이에 따른 파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인 식품점들은 모든 재고품을 폐기처분해야 했던 시금치 사태와 같은 불똥이 또 다시 튀지 않을까하는 모습이 역력한가 하면 소비자들은 불안한 먹거리 위생 문제가 다시 한번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인 식품점들 ‘노심초사’
H마트, 한양, 아씨플라자 등 한인 대형 식품점들은 자사가 문제
의 이콜라이 대장균 파를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콜라이 대장균이 감염된 파는 ‘보스코비치 팜’(Boskovich Farm)사가 캘리포니아 지역 등에서 재배해 ‘레디 팩 프로듀서’(Ready Pack Produce)사를 통해 뉴저지에서 포장, 공급된 제품.
하지만 H마트와 한양마트사는 캘리포니아의 ‘무라나까’사로 부터, 아씨 플라자는 캘리포니아의 ‘탑리스’(TOPLESS)사로부터 파를 공급받고 있는 중으로 문제의 파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점들은 이날부터 파 진열대에 이콜라이 대장균과 무관하다는 안내문을 별도로 부착,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그러나 식품점 관계자들은 내심 향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변수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했던 쓰레기 만두, 광우병, 올 9월 시금치 파동 등으로 식품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한층 고조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식품점 관계자는 “우선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을 취급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식품 위생문제가 잇달아 터지고 있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먹거리 불안’
이번 사태로 한인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특히 대장균 시금치 사태이후 고객들이 상품을 고를 때 원산지 표시나 유통기한 등을 이전보다 훨씬 꼼꼼히 살피는 등 구매패턴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들어 식품류에 대한 고객들의 반품 요구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게 한인 마켓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이모 주부는 “시금치에 이어 파까지 대장균에 오염됐다는 소식에 장을 보러 갈 때 마다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며 “‘툭’ 하면 터지는 불량식품 소식에 무엇을 믿고 사 먹을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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