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 율’과 ‘위안,달러 환율’이 추락하면서 한인 업계는 내내 ‘환율 공포’의 위협에 맞서야 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 및 중국과 거래가 잦은 한인 무역도 매 업체들은 환율 압박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가격 경쟁력 하락, 물량 감소 등에 시달리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야만 했다. 특히 한국에서 수입되는 식료품 등 한인들의 생활필수품 가격들이 급등, 한인들의 장바구니를 무겁게 했다.
◆한인업체 ‘채산성 악화’=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4일 달러당 998.50원으로 세자릿 수로 떨어진데 이후 4월에는 950원선이 무너졌으며 11월22일 935.40원을 기록, 940원대가 붕괴됐다. 지난 12월8일에는 913.80원으로 마감, 1997년 10월2일 913.50원 이후 9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내 800원대 전망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도 올해초 달러당 8위안 시대 가 붕괴된 이후 지속적인 하락행진을 벌여 현재는 7.8위안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 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한국과 중국을 주요 공급선으로 하고 있는 한인 업체들은 잇따른 수입 단가 재 조정으로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올 환율 하락으로 수입가 대비 판매가의 마진율이 10-20% 선까지 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대체 적인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1년 내내 주요 수입선을 한국이나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교체하려는 노력이 잇따랐다.
◆한인 장바구니 ‘빨간불’=환율 폭락은 한인 업체들 의 채산성 악화라는 현상과 함께 한인 장바구니에 악영향을 끼쳤다. 김치류, 만두류, 과자류, 김, 라면 등 식료품은 물론 서적, CD, 가정용 잡화 등 한인들이 즐겨 먹고 사용하는 한국산 제품들의 가격 급 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산 식료품 가격은 품목에 따라 올 한해 최고 30% 까지 인상됐는가 하면 서적과 CD, 가정용 잡화 등은 10-20% 선의 가격 오름세를 보여 가뜩이나 불황기를 겪고 있는 한인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김노열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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