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싹쓸이한 한국 남녀 골프선수들이 함께 모여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도훈A, 김경태, 강성훈, 김도훈B(이상 뒷줄), 최혜용, 정재은, 유소연.<연합>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전종목 싹쓸이…양궁·사이클·펜싱서 금 7개 추가
독주 중국이어 2위다툼 점입가경

한국이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을 싹쓸이하면서 마침내 일본을 따라잡았다.
한국은 11일 카타드 도하에서 계속된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열흘째 골프 경기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아시아 최강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도하골프장(파72·7,181야드)에서 벌어진 남자경기에서 한국은 김경태(20)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뒤 강성훈(19), 김도훈A(17), 김도훈B(17)와 짝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파73·5,751야드)에서는 유소연(16)이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최혜용(16), 정재은(17)과 단체전 금메달도 합작했다.
골프 전 종목 석권에 이어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박성현은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윤옥희(21)를 95-9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성현은 양궁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4개 대회 개인전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밖에 사이클에선 이민혜가 여자 3㎞ 개인추발에서 금메달을 추가했고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에선 남현희가 금을 보탰다.
이로써 이날 금메달 7개를 추가한 한국은 종합순위에서 금 44, 은39, 동70개로 일본(금43·은51·동57)을 간발의 차이로 추월, 처음으로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금124·은70·동49개로 독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