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던지기에서 한국에 이번 대회 유일의 육상 금메달을 안긴 박재명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Day 12
남자양궁·사이클도 금 추가…
한국, 금 1개차로 일본 따돌리고 2위 유지
박재명(25)이 금메달 가뭄에 목타던 한국 육상에 귀중한 첫 골드를 안겼고 한국은 이 금 1개차로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종합순위에서 힘겨운 2위를 유지했다.
박재명은 12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6 도하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서 79m30을 던져 무라카미 유키후미(일본·78m15), 리롱샹(중국·76m13)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시기에서 76m92를 던진 박재명은 2차시기 79m16으로 경쟁자들과 간격을 벌리고 3차시기에서 14㎝를 더 늘려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마의 벽’ 17m를 넘어서 한껏 기대를 부풀렸던 세단뛰기의 김덕현은 16m87에 그치며 리양시(중국·17m06), 로만 발리예프(카자흐스탄·16m98)에 이어 동메달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효자종목’ 양궁과 사이클에서도 금맥이 이어졌다. 남자 양궁의 임동현(20)은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와키노 도모카즈를 108-10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며 지난 2002년 부산대회이후 4년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탈환했다. 사이클 남자대표팀도 트랙 4㎞ 단체 추발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보탰다. 장선재(22), 황인혁(18), 김동훈(20), 박성백(21)은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이란과 결승에서 4㎞를 4분12초746에 주파, 4분14초226에 그친 이란을 제치고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만에 이 종목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남녀가 모두 결승에 오른 펜싱 단체전에서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플뢰레팀은 중국과 접전 끝에 29-34로 분패했고 여자 사브르팀도 중국에 38-45로 무릎을 꿇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복싱에서도 신명훈이 64㎏급 결승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태국의 마누스 분줌농에게 11-22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9위)은 남자 단식 4강에서 필리핀의 세실 마밋(187위)을 2-0(7-5, 6-0)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올라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을 눈앞에 뒀다.
반면 중국과 8강에서 만난 남자농구는 하승진(16점·16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외곽 슈터들의 부진속에 52-68로 완패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고 한국축구 역시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0-1로 덜미를 잡혀 금메달 꿈을 접었다.
이날 금3, 은3, 동4개를 추가한 한국은 중간순위에서 금47, 은42, 동74개로 일본(금46·은59·동66)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종합 2위를 지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