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남자 매디슨(200km)에서 우승한 한국의 장선재(왼쪽)-박성백 조가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마지막날 금7 추가해 일본에 금 8개차 낙승
남자배구-남자하키 중국 꺾고‘골든 피니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대회 3연속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대회 폐막 하루전인 14일 사이클 장선재가 3관왕에 오르고 펜싱 남녀 단체전을 석권하는 등 남자배구와 남자하키,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금58 은53 동82를 획득한 한국은 이날 소프트볼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한 데 그친 일본(금50 은71 동77)을 제치고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3회연속 종합 2위를 지켰다. 폐막식이 열리는 15일에는 남자축구와 남자농구 결승전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 경기는 없다.
전날까지 일본에 금메달 2개 차로 근소하게 앞서던 한국은 이날 사이클 벨로드롬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리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사이클 트랙 매디슨(200㎞)에 출전한 장선재-박성백 듀오가 금메달을 따냈고 경륜 결승에선 강동진이 대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보태 마지막날 2개의 금메달을 안겨줬다. 특히 장선재는 4㎞ 개인추발과 단체추발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수영의 박태환에 이어 한국선수로 두 번째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펜싱에서도 ‘태극검객’들이 중국을 물리치고 남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7,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역시 중국을 35-33으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자인 남현희는 한국 펜싱 선수 중 첫 2관왕이 됐다.
레슬링도 금을 보탰다. 자유형의 간판 백진국이 66㎏급 결승에서 일본의 고지마 다카후미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구기종목에서도 금을 캐냈다. 남자 하키가 결승에서 중국을 3-1로 물리치고 2연패를 이룩했고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는 신진식 후인정 이경수의 고공강타로 숙적 중국을 3-1(25-18, 22-25, 25-18, 25-16)로 격파하고 우승,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58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확실한 금메달로 예상했던 이형택은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감기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태국의 다나이 우돔초케에게 0-2(5-7 3-6)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