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비가 1만여 명의 세계 팬들이 모인 가운데 월드 투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비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Rain’s Coming’에서 미국 일본 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2,500여 명의 팬을 포함해 1만여 명의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비는 이날 3집 타이틀 곡 ‘It’ Raining‘을 시작으로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Rain’s Coming’ 등 총 20곡을 열창했다.
비는 이날 무대에서 미국 스타 마돈나 자넷 잭슨과 함께 일한 안무팀 ‘리치몬드’의 톤(Tone)과 함께 만든 새로운 안무를 12명의 국내외 댄서들과 함께 소화해냈다. 비는 1집 타이틀 곡 ‘나쁜 남자’를 탱고풍으로 편곡해 선보이는 등 음악적인 변화를 드러냈다. ‘내가 유명해지는 좋니’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취권춤’을 보여줘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비는 ‘난’을 부르며 비를 맞고 상반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2주일간 밤낮없이 연습에 임했다. 비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23,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미국LA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 11개국에서 월드 투어를 갖는다. 비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아시아의 저개발국가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비는 이날 공연 수익금과 기념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비의 대선배인 패티김이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패티김은 공연에 앞서 비의 대기실을 찾아 비를 포옹하며 “내가 오늘 한 수 배우겠다”며 격려했다. 이밖에도 윤계상 차태현 노을 등이 공연장을 찾아 비의 콘서트를 지켜봤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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