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17일 갈라쇼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역전 우승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성인무대 데뷔 첫해에 ‘별중의 별’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 팰리스에서 펼쳐진 2006-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마지막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9.14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따낸 65.06점을 합쳐 총점 184.20점으로 일본의 마오 아사다(172.52점)를 11.68점차로 크게 제치고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6차례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싱글에 참가한 총 38명의 선수 중 가장 성적이 뛰어난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 성격의 대회로 지난 3월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성인무대 도전에 나선 김연아는 지난 2차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고 4차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랑프리 포인트 26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참가자격을 얻었다.
이날 4번째로 빙판에 나선 김연아는 ‘종달새의 비상’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뒤 첫 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에 이어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젖힌 채 활주)와 더블 액셀(공중 2회전반)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고 레이백 스핀에 이은 트리플 러츠도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마지막 더블 액셀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트리플 살코우에 이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심판들은 김연아에게 119.14점(기술요소 61.7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57.36점)을 줬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5.06점)을 합친 총점은 184.20점. 김연아의 뒤를 이어 연기에 나선 미키 안도 미키(18)는 컨디션 난조로 3회전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93.29점을 얻는데 그쳐 총점이 157.32점에 머물렀고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쇼트프로그램 1위 아사다도 첫 번째 트리플 액셀(공중 3회전반)에서 엉덩방아를 찧은데 이어 후반에도 또 한 번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김연아에게 넘겼다. 김연아는 이날 우승으로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세계랭킹에서 5위(종전 9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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