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연말이면 단골로 회자되는 말이다. 하지만 해마다 사람마다 소회가 다른 사자성어이다. 단 하루를 지남에도 여러 감회가 있거늘 어찌 한 해를 보내면서 만감이 교차되지 않을까. 끊임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생로병사(生老病死)와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섭리 안에서 한 해를 지나고 보니 덧없는 세월과 인생무상을 새삼 느껴본다.
다시 돌이킬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이 세월은 모든 사람이 균등하게 향유하는 천부의 기회이며 권리이다. 또한 그 무엇보다 고귀한 것이기에 일촌음불가경(一寸陰不可輕)이라 했다. 이를 근면 성실하게 선용하고 노력을 다 하는 자 그 뜻을 이루어 영생하는 것이며 아니면 실패한 짧은 인생으로 끝이 난다.
이제 저물어 가는 병술년(丙戌年)에 모든 시름은 흘려보내고 새 해 힘찬 새 출발을 바라는 뜻에서 일년지계재어원단(一年之計在於元旦)이라 하였으니 지난해의 경험과 반성을 교훈 삼아 보다 높고 희망 찬 새 해가 되길 바라며 특히 부유를 상징하는 정해년(丁亥年)엔 물심양면으로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축원하고 모든 동포 가정엔 하느님 은총 아래 건승과 화평, 그리고 서운이 충만 하시길 기원한다.
정두경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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