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진입후 5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설기현이 환호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코리안 해결사’
한국인 3호 프리미어리거인 설기현(27·레딩)의 축구인생은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고 화사한 꽃을 피우는 ‘인동초(忍冬草)’의 삶에 비유될 만 하다.
지난 2000년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유망주 해외진출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 데뷔한 설기현은 이후 6년간에 걸친 만에 ‘연단의 과정’을 거친 끝에 올해 ‘꿈의 무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안착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에 이어 3번째로 EPL에 입성한 한인선수가 된 설기현은 올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PL로 승격한 레딩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이미 3골에 2어시스트를 뽑아내 세계 최고 무대인 EPL에 첫 해부터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지성이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영표는 주전경쟁에서 밀려 한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했던 상황에서 설기현의 기대치 않았던 활약은 한인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이처럼 설기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빠르게 적응한데는 길고 험난했던 해외리그 경험이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지난 2000년 7월 벨기에 1부리그 안트워프로 이적한 설기현은 첫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트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듬해 안더레흐트로 팀을 옮긴 설기현은 그해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할름슈타트를 상대로 골 맛을 보면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득점까지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2005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인 울버햄프턴으로 팀을 옮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교두보를 쌓은 설기현은 2시즌 동안 57경기를 뛰면서 10골을 뽑아낸 뒤 마침내 올해 7월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딩과 이적에 합의하면서 해외진출 이후 6년 간 꿈꿔온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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