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 정복한 아시아의 거포
일본프로야구 진출 3년째를 맞은 이승엽(30)은 올해 ‘아시아의 거포’ 명성에 걸맞게 홈런열풍을 일으키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확고부동한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승엽의 올 시즌 성적표는 홈런 41, 타율 0.323, 108타점, 101득점으로 센트럴리그에서 홈런과 타율이 2위이고 타점은 4위에 오른 빼어난 성적이다. 지난 2003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서 아시아 홈런신기록(56개)을 세운 뒤 일본 롯데 마린스와 계약해 2년 간 고생한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었다.
올 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포로 홈런(5개) 타점(10개) 각 1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 방망이 실력을 인정받은 이승엽은 요미우리 역대 70번째 4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다.
3월31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외국인선수로는 세 번째로 개막전 4번 타자를 맡은 이승엽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과 밀어치고 당겨치는 부채꼴 타법으로 중반 이후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한 이승엽은 한때 홈런왕 기대를 부풀렸으나 시즌 막판 왼쪽 무릎 통증에 발목을 잡혀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47홈런)에게 추월당해 홈런 타이틀을 내줬지만 도쿄돔 한 시즌 홈런 타이(22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소속팀 요미우리가 리그 4위의 부진한 성적 탓에 이승엽의 고군분투는 빛이 나지 않았지만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받으며 주포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시즌이 끝난 후 이승엽은 올해 맹활약을 인정받아 내년 연봉 6억5천만엔(약 550만달러)을 포함한 4년 장기계약 대박을 터뜨렸다.
몸값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년 최대 30억엔(약 2,500만달러)에 이른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고 이승엽의 희망에 따라 ‘우승하면 그 다음 해 거취는 논의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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