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 로브샷과 피치샷 차이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모두 달라져야 한다. 똑같은 라이에 놓였다고 하더라도 핀의 위치, 장애물, 경사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띄우는 어프로치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이 바로 로브샷과 피치샷인데 이 두 가지 기술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판이하게 다르다.
로브샷은 스핀을 많이 주지 않고 높이 띄워서 그린에 멈추게 하는 기술이고 피치샷은 스핀을 걸면서 볼을 적당히 띄운 후 그린 위에 멎게 하는 기술이다.
로브샷은 높이 띄우는 것이 목적으로, 나무와 같은 장애물이 있고 핀이 앞쪽에 있을 때 쓸 수 있다. 다만 높이 떠오르는 만큼 멀리 날아가지는 않기 때문에 그린 주변 30야드 이내에서 쓰기 적합하다. 클럽도 로프트가 가장 큰 것을 선택해야 한다.
피치샷은 로브샷에 비해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쓸 수 있는 기술로 클럽 선택의 폭이 로브샷에 비해 넓다. 스핀을 걸어 볼을 띄운 후 그린에 멈추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스핀을 걸 수 있는 적당한 거리도 필요하다.
벙커나 2단 그린 등 핀까지 볼을 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도할 수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볼이 떠가기 때문에 비슷하겠지만, 이 두 샷은 스윙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스윙 궤도. 로브샷은 손목을 많이 써서 ‘V’자의 날카로운 스윙을 하지만 피치샷은 이에 비해 비교적 완만한 ‘U’자 스윙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윙 궤도가 날카로운 로브샷은 임팩트 후 피니시가 크다. 30야드 안쪽의 짧은 샷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보통의 아이언 샷을 했을 때처럼 완전하게 피니시를 한다.
이에 비해 피치 샷은 클럽 페이스를 끝까지 오픈한 상태를 유지한다. 로브샷에 비해 넓은 스윙을 하기 때문에 볼의 궤도와 스핀량을 위해서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기술 중 로브샷은 상급자에게 어울리는 기술이다. 또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는 피치샷의 비중이 더 높다. 프로 선수도 한 대회에서 로브샷을 쓸 기회는 한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활용도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익혀 놓으면 외국의 골프장을 방문했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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