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가 포효하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는 호랑이의 해’
세계 골프계를 휘어잡고 있는 타이거 우즈의 ‘철권통치’는 올해도 도무지 쇠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전혀 달랐고 마치 또 다른 챌린저의 시대가 열릴 것처럼 보였다.
그 주인공은 우즈의 넘버 1 라이벌인 필 미켈슨. 미켈슨은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과 올해 첫 메이저인 매스터스를 잇달아 석권한 데 이어 6월 US오픈에서 3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바야흐로 우즈의 독주시대가 막을 내리고 쌍두마차 시대가 막이 오르는 듯 했다. 부친 얼 우즈의 사망으로 투어를 2달이상 쉬었다가 아무런 준비없이 US오픈에 복귀한 우즈는 프로전향 후 첫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기에 미켈슨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대세처럼 생각됐다.
하지만 도래한 듯 하던 ‘미켈슨 시대’는 US오픈 마지막 홀에서 범한 어이없는 더블보기와 함께 갑자기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파만 하면 우승하는 상황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트로피를 제프 오길비에 넘겨 준 것. 미켈슨의 몰락으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오길비처럼 보였으나 궁극적으로 우즈의 부활을 앞당긴 셈이 됐다. 이후 미켈슨은 나머지 대회에서 거의 모습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진 반면 우즈는 마지막 두 메이저인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휩쓸어 생애 메이저타이틀 횟수를 12개로 늘리며 파죽의 6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상금과 다승, 최저타수 등 거의 모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즌 후반이후 스트록플레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2위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우즈. 내년도 역시‘호랑이의 해’가 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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