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을 맞은 한인 비즈니스들은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한인 비즈니스의 대목 경기는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으며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겨울용품 업종은 손을 놓은 상태다.
전자제품 판매업소나 의류, 잡화업소 등에서는 이상 기온으로 인해 겨울 장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맨하탄의 J 잡화업소의 관계자는 “장갑이나 머플러 등 겨울용 액세서리의 판매가 뚝 끊긴 상태”라며 “상당히 많은 물량이 재고로 남게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 연말 짭짤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던 화장품, 선물점 등의 매출은 평소보다는 증가했지만 작년 연말보다는 10~20%정도 줄어든 편이다.
플러싱 소재 화장품업소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6일 현재 기대 이하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쇄업계는 올 연말 경기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인 비즈니스가 크리스마스 이후 반짝 특수에 반색했다.
식당과 델리 뿐아니라 잡화와 신발 등 한인 소매업체들은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이 호조를 보이면서 오랜만에 웃었다.
따뜻한 날씨로 샤핑객들이 거리로 나온 덕분이다.
퀸즈 정션블러바드의 한인 스니커업소의 송모 사장은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예년에 비해 저조한 매출로 속앓이를 했으나 크리스마스 이후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재미를 봤다고 말했다.
한인 요식업계에서도 이번 크리스마스 기간 중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맨하탄의 C 식당은 크리스마스가 낀 지난주부터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자리를 메웠다.
이 식당의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웃었다.
한인 소매업계는 최고 50-60% 세일 판매 등 총력전을 펼친 것이 소비
자들의 관심을 끌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주요 소매점에서는 기프트카드 사용 등으로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판매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리서치에 따르면 할러데이 시즌동안 기프트 카드 판매가 지난해의 180억달러보다 훨씬 높은 248억달러에 달한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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