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성장 통한 내실 다지기
제재풀린 은행들 체제개편등 주력
로컬경쟁 심화로 타주공략은 강화
올 한 해 동안 대출 시장 위축 및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성장세의 둔화 현상을 겪은 한인 은행권의 내년 중점 과제는 경영 안정을 통한 내실 다지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업무 마감을 3일 앞두고 각 은행들이 올 한 해 영업 결산과 내년 경영 목표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내년도 경영 방침을 지나친 몸집 불리기 보다는 안정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형 은행들의 경우 로컬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돌파구 마련을 위해 뉴욕 지역 등 타주 한인 밀집 지역 공략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고 올들어 지나친 고성장 전략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일부 은행들의 경우 내년에는 경영의 안정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대 상장 은행들 가운데 한미은행은 그동안 발목을 잡아오던 BSA 관련 감독국의 제재가 풀리면서 2007년 경영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진 모습이다. 내년 2월 풀러튼 지점 오픈 계획을 비롯 남가주 3~4곳에 지점을 신설하는 등 전 PUB와의 합병 이후 중단됐던 지점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인수·합병을 통해 뉴욕지역 진출 계획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민 김 행장 선임으로 경영 체제 안정을 완료한 나라은행은 경영 체계 관련 MOU 해금을 위한 노력이 최우선 해결 과제인 가운데 새로운 상품 개발 및 고객 서비스 제고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경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리버티은행 인수를 통해 미 동부에 진출한 윌셔은행의 경우 내년에도 뉴저지주에 지점을 오픈하고 뉴욕지역의 지점도 확대하는 등 동부 영업 기반을 확대하면서 코어 뱅킹 부문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행장 퇴진 발표로 신임 행장 선임이 변수로 남아 있는 중앙은행의 경우 BSA 제재 해금과 함께 경영진 교체 이후 성장의 모멘텀을 다시 찾는 게 내년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벤자민 홍 행장 부임 후 영업 체재 개편을 통한 변화에 성공한 새한은행은 내년도에는 나스닥 상장 추진이 중점 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재정관리·투자상담 서비스 도입을 통한 영업 분야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후발 은행들 가운데서는 태평양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세리토스와 토랜스, 그리고 한인타운 올림픽가에 지점 신설 계획을 잡고 있어 가장 적극적인 영업망 확장에 나서는 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의 경우 2007년 홀세일 금융 분야에 더욱 주력하면서 인베스트먼트 뱅킹 등 신규 사업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내년도에 영업을 안정시키면서 순익을 내는데 최우선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내년한해 한인은행계는 급속한 성장보다는 안정과 내실을 추구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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