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등반안내 여사장, 중국 고산서 희생된 듯
전인미답 고봉 인근서 눈사태 휩쓸린 사체 발견
혼혈한인 등반객 제리 쿡 변호사 일행의 후드 산 조난사고에 이어 티벳 인근 중국 서남부에 있는 전인미답의 고산에서 한 달 이상 실종됐던 시애틀 소재 등반안내회사 여사장과 그의 파트너가 눈사태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크리스틴 보스코프(39)와 찰리 파울러(50대 초)가 등반목표로 삼았던 중국 서남부 사천성의 겐옌 봉(고도 20,354 피트) 정상 부근에서 한 동사체의 구두와 각반이 눈 위로 삐진 것을 발견했다며 이 동사체가 두명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수색대는 17,390 피트 지점에서 발견된 사체를 촬영한 후 철수했으며 28일(현지시간)중 삽과 곡괭이 등 장비를 들고 다시 올라가 얼어붙은 사체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산악광(Mountain Madness)’이라는 등반안내 회사를 운영하는 보스코프 여인은 지난 10월 초 전문 등반안내인인 파울러와 함께 현지로 출발했으며 지난달 12일 겐옌 산에 오를 계획이라고 현지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여성 산악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보스코프 여인은 에베레스트 산을 두 번 정복했으며 그 외에 5대륙에 있는 22,000 피트 이상의 고봉들을 섭렵해왔다. 그녀는 이번에 아직까지 아무도 오르지 못한 겐옌 산 등 두 중국 고봉을 정복할 계획이었다.
보스코프는 지난 1997년 재정곤란을 겪던 산악광 회사를 인수한 뒤 수년 안에 수익을 올리는 회사로 일으켰다. 전 사장인 스캇 피셔는 1996년 스스로 에베레스트 등반 안내역을 맡았다가 산에서 폭풍을 만나 다른 7명과 함께 숨졌다. 당시 생환한 등반대원인 존 크라카우어가 쓴 ‘희박한 공기 속으로’라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