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29명 피살…‘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무색
총기사용 폭력범죄 37%나 증가…뚜렷한 이유 없어
지난해 시애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3년 새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고 전반적인 폭력범죄도 전국적인 추세에 맞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은 시애틀 등 대도시의 살인사건이 지난해 1.4% 늘어났다며 지난 10년간 줄어들었던 폭력범죄가 또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온 시애틀에서는 지난해 1% 늘어난 3,549건의 폭력범죄가 발생했으며 그중 살인사건으로 29명이 숨졌다. 특히, 총기 등을 사용한 폭력범죄가 무려 3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아파트 퇴거명령을 받고 화가 난 한 청년이 엉뚱한 사람을 총격 사살한 사건에 이어 3월에는 캐피틀 힐의 한 주택에서 벌어진 광란의 파티에서, 7월에는 다운타운의 유대연맹건물에서 각각 무차별 난사 사건이 발생, 10여명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다.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은 갱의 활동과 야간 유흥업소의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이 부분적인 이유는 되겠지만 폭력범죄가 늘어난 뚜렷한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재작년에는 시애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24건에 불과, 지난 40년 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경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애틀 시의회는 경찰국의 요청에 따라 새로 31명의 경찰관을 채용하도록 승인했다. 시애틀경찰국에는 현재 총 1,277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으며 늘 1백명의 경찰관이 동시에 순찰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한편, 뉴욕 범죄학자 데이빗 케네디 박사는 지난 90년대 범죄율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자 경찰당국이 긴장을 푼 것이 최근 폭력범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후 9·11 테러사건이 터지자 연방정부가 8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보강해온 가정폭력 전담요원을 테러방지활동에 대거 투입하면서 공백이 생겼다고 케네디 박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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