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돼지처럼 넉넉한 삶을 누리고 기왕이면 돈도 많이 벌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뛸 각오입니다”
2007년 1월1일 정해년 새해를 맞아 찾은 타운내 한 음식점 업주가 건넨 새해 소망과 다짐이다.
이 업소의 업주는 ‘황금돼지의 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무척 밝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사실 이 업소는 지난 한해 타운에 생긴 동종 경쟁업소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한때 폐업을 고려했을 만큼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은 새해 첫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짝 문을 연 이유도 남들이 쉴 때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는 업주의 생각 때문이었다.
이 업주는 “힘든 한해였지만 또 새해가 밝지 않았습니까”라며 “영업을 계속 할 수 없을 것으로 낙담했던 2007년에도 이렇게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열심히 뛰면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라고 소박한 희망을 나타냈다. 업주의 노력을 아는 듯 기자가 식사를 하는 동안 이 식당에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2006년 LA 한인타운 및 다운타운의 일부 한인들 역시 이 업주와 형편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취재를 다니는 곳곳에서 경기 불황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고 어떤 업종의 업주를 만나도 한결같이 “이보다 더 힘든 해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상승, 한국 원화의 달러대비 가치상승으로 한국과의 교역에서 빚어지는 수입 감소, 중국산 수입제품의 대량공급에 따른 경쟁력 감소와 매출 하락 등 수많은 악재와 싸워야 했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다. 잊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2006년을 뒤로 한 채 우리는 2007년 정해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600년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의 해’로 모든 사람들이 대박을 소망하고 있다.
새해 첫날 문을 열고 반가운 얼굴로 손님을 맞으며 열심히 노력하는 이 업주를 보며 느낀 바가 있었다.‘황금돼지의 해’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였다. 그래야 소정의 목표도 소망도 황금돼지의 해도 온다는 것.
이 업주처럼 남들보다 한발 앞서 노력하는 한해가 된다면 모든 한인들이 2007년을‘황금돼지의 해’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진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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