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우는 게 너무 재밌어요”
샌프란시코의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학(IIC·학장 이기환)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어 프로그램을 가르키고 있다.
이제는 한류의 영향과 그동안의 노력이 입소문을 타고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
현재 IIC 한국어 프로그램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은 50여명으로 한국문화를 알고 싶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된 경우, 배우자나 이성 친구가 한인이라서, 미국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한인 2세들도 있다. 또 동남아시아에 부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이곳을 찾은 아시안도 있다.
한국어 ‘기초 레벨 2’ 수업을 듣고 있는 필리핀계 자매인 알레니 파레자스와 애이미 파레자스씨는 한국 가수와 음악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게 된 사례다. 그들은 한국 가수이면서 배우인 ‘비’가 좋아서 그가 사용하는 언어인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는 동기를 밝혔다.
‘한류 열풍’이 ‘한국어 열풍’으로 바뀐 것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차원을 넘어 가사의 뜻과 언어는 물론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팬레터도 한국어로 쓰고 싶다는 바람이다.
한국어 ‘레벨1’ 수업을 듣고 있는 미국인 라우렌 카프로니씨의 남편은 한국인이다.
그는 현재 샌프란시시코의 한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카프로니씨는 “시어머니에게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전수 받아 가까운 미래에 시어머니와 함께 한국 음식점을 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한국어를 배우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다.
한국 며느리도 배우려고 선득 나서지 않는 시어머니의 요리를 파란눈의 며느리가 열심히 배우려는 것이다.
올 봄학기 한국어 수업을 신청한 에릭 홀브리씨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을 꼭 가보고 싶다”며 “이번 여름에 한국으로 배낭 여행을 가기 위해 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면 한국어를 알아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같이 각기다른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IIC를 찾은 그들이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열정은 똑같이 뜨겁다.
이들 한국어반 학생들은 “IIC에서 진행하는 드라마, 영화를 활용한 수업때문에 한국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게 힘은 들지만 재밌다”고 입을 모았다.
배용준, 이병헌 등 유명 한국 배우나 탤런트, 이름난 한국 영화들은 이들에게 전혀 낯설지가 않다. 또 사물놀이 등 한국 고유의 전통춤이나 문화도 친숙하다.
한국문화에 빠져들었다는 IIC의 한 일본 학생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그날을 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한편 IIC는 11일(목) 오후 5시 입학 설명회를 연다. 봄학기 개강은 1월16일부터이며 문의는 415-441-188 4또는 jypark@iic.edu로 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pankyumkim@koreatimes.com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학(IIC)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모임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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