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보울에서 미시간에 압승을 거둔 뒤 피트 캐롤 감독이 USC선수들로부터 게이토레이드 샤워를 받고 있다.
USC 다음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
캐롤감독 도전목표
3번째 내셔널타이틀
6번째 팩-10타이틀
4번째 하이즈만트로피
‘프리시즌 넘버 1은 무조건 USC?’
아직 2006 시즌의 우승팀을 가리는 BCS 내셔널 타이틀전조차 치러지지 않았지만 대학풋볼 전문가들은 이미 다음 2007시즌의 넘버 1팀으로 USC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로즈보울에서 랭킹 3위 미시간은 32-18로 완파하고 시즌을 11승2패로 마친 USC는 이날 보여준 공수에 걸친 막강한 파괴력뿐 아니라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대부분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 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다음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USC의 로즈보울 스타팅 멤버 가운데 졸업으로 떠나가는 4학년생은 단 4명뿐이고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를 위시한 대부분 스타들이 돌아오는 데다 필드에 나설 기회만을 학수고대하는 유망주들이 즐비하고 여기에 다시 한번 전국 최강의 신입생 클래스가 합류할 예정이니 이 같은 전망이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로즈보울의 최고스타였던 와이드 리시버 드웨인 재럿이 NFL로 조기 진출한다면 졸업하는 스티브 스티브와 함께 두 명의 탑 리시버가 떠나가게 되는 것이 다음 시즌 팀의 유일한 걱정거리가 될 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USC 대세론의 핵심은 감독 피트 캐롤이다. 지난 2001년 USC 지휘봉을 잡은 캐롤은 첫해 6승6패의 부진한 성적을 올려 오래가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낳았지만 이후 다음 5년동안 59승6패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리며 현 대학풋볼 최고명장으로 떠올랐다. USC는 캐롤 감독의 지휘아래 지난 2002년부터 5년연속으로 팩-10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내셔널 챔피언도 두 번이나 차지하며 명실상부하게 대학풋볼 최고명문의 위치를 되찾았다. 캐롤감독이 다시 한번 NFL의 끈질긴 러브콜을 뿌리치고 USC에 잔류한다면 6연속 팩-10 타이틀은 물론 3번째 내셔널 타이틀이 USC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USC팬들의 기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번 로즈보울에서 쿼터백 부티가 보여준 활약(391야드 4터치다운 0인터셉션)은 그를 단숨에 올 가을시즌 하이즈만트로피 수상후보 0순위로 치켜올린 것. 만약 부티가 2007년 하이즈만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캐롤 감독 부임이후 카슨 파머(2002년), 맷 라인아트(2004년), 레지 부시(2005년)에 이어 4번째 수상자가 된다. 캐롤 감독이 사령탑을 지키는 한 ‘트로이 왕국’의 위세는 수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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