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의 매력 마음껏 감상을”
7일 세리토스 공립도서관
‘체임버 뮤직’으로 더 잘 알려진 실내악 연주. 8~15명의 연주자가 한 무대서 개인의 테크닉과 타 악기와의 조화를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어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연주 형태다. 주로 200~300명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연주가 이루어져 관객들 역시 악기의 음색과 클래식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델 제수 스트링스’(Del Gesu Strings)의 창단은 한인 음악계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 동안 한인 음악계에 관현악 연주와 독주 연주는 종종 있어 왔지만 실내악 연주는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델 제수 스트링스는 오는 7일 오후 7시 세리토스 공립 도서관에서 첫 연주회를 갖는다. 창단 멤버는 모두 15명. 이번에는 객원 피아니스트를 포함해 모두 9명이 무대에 선다.
바이얼리니스트 배은환, 배경희, 박미, 탐스 베세크, 비올라 마이클 장, 백윤희, 첼로 전중승, 홍선희 그리고 피아노 이지은 등으로 모두 줄리아드나 예일, 맨해턴 음대, USC, UCLA 등 알아주는 명문 음대 출신들이다.
델 제수는 이탈리아어로 ‘예수’라는 뜻. 거기다 명품 악기로 손꼽히는 ‘스트라디바리’에 버금가는 ‘과르네리’의 별칭이기도 하다. 배은환 교수(호프대학교)는 “종교적인 의미도 갖고 있고 최고의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자는 의미에서 이름 붙였다”고 밝혔다.
이름에 걸맞게 창단 연주회에서부터 만만찮은 작품들을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D장조와 바이얼린 듀엣은 맛보기 수준. 이후 연주자 개인의 테크닉이 돋보이는 데이빗 포피의‘첼로 솔로’, 막스 리거의‘비올라 솔로’등이 연주된다.
공연 마지막은 실내악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8중주’라는 뜻의 멘델스존 ‘옥텟’(Octet)으로 장식한다. 배은환 교수는 “창단만 요란하게 하고 곧 사라지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한인들에게 실내악의 매력을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주회 입장료는 20~30달러며 풀러튼의‘폴스 바이얼린’(714-449-1725)이나 놀웍의 가주마켓 내‘솔로몬 보석’에서 구입할 수 있다. 델 제수 스트링스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달 한번 꼴로 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 공연 메모
▲일 정: 1월7일(일) 오후 7시
▲장 소: 세리토스 공립 도서관(Cerritos Public Library
18125 Bloomfield Ave.)
▲연주곡: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D장조 및 바이얼린 듀엣, 데이빗 포피의‘첼로 솔로’, 막스 리거의‘비올라 솔로’, 멘델스존의‘옥텟’(Octet) 등
▲티 켓: 20~30달러
▲문 의: (714)449-1725, (310)409-3311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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