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는 오를까, 아니면 내릴까. 연초면 한해의 증시 방향을 짚어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쏟아져 나오지만, 지나고 보면 신년운세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가 앞날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다만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암초와 운의 기회를 흘려듣지 말고 자신의 재테크에 나름대로 유용하게 이용하면 그만 일 것이다. USA투데이지는 올해도 월스트릿의 유명한 분석가 10명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었다. 2006년 특히 하반기 주식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만큼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최소한 떨어진다고 답한 분석가는 없었다. 그러나 새해 주가를 보는 스펙트럼은 불마켓에서 거의 베어마켓까지 폭이 넓었다.
<올해 주식시장은 지난해만은 못하지만 주택, 채권 등 다른 투자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수익률 역대 평균수준이어서 더 오를 소지
이자율 및 기업 수익 동향 따라 고전할 수도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에 비해 상대적 유리
‘지난해만은 못하지만 떨어지지는 않는다’지배적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분석가는 프루덴셜 에퀴티 그룹 수석 투자전략가인 에드 키온, 베어 마켓 코너에는 JP 모간 체이스의 압히지트 샤크라보티가 위치했다.
지난해 바로 이 시점에서 두 분석가가 내놓았던 예측은 어땠을까. 키온은 2006년중 주식이 20% 이상 오른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은 주식에 돈을 몰아넣을 것을 주문했다. 사상 최대의 불 마켓이 온다는 주장이었다. 반대편 극단에는 샤크라보티가 있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그는 베어마켓을 예상하며 주가가 10% 이상 하락할 것임을 경고했다.
2006년 한해가 지난 지금은 판정이 가능하다. 키온은 너무 낙관적이었고(S&P500은 2006년중 13.6%가 올랐다), 샤크라보티는 완전히 빗나갔다. 어쩌면 경고의 말이 너무 일렀을지도 모른다.
키온은 올해도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5% 상승한다는 것. 샤크라보티는 이번에도 가장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베어마켓으로 가지는 않지만 플랫 마켓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데이터를 보면서도 가정이 다르고 해석이 달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키온이 꼽은 올라간다는 이유는 4가지.
▲주가 가치
역사적으로 볼 때 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게 거래되면 미래 투자 수익률은 낮아진다. 현재 S&P 500 지수의 주식은 역대 평균수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수익률(P-E)이 현재 약 15로 평균치 수준. 그렇다면 평균 10%의 주가 상승은 이뤄지게 된다.
▲다른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
주식이 채권이나 부동산, 현금 등 다른 투자물에 비해 가격이 현재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주택시장 붐은 지나가 주택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채권도 지난 60년간의 추이를 되돌아본다면 장기 채권수익률이 5% 아래면 1년, 3년, 5년짜리 단기 채권수익률도 5% 아래가 된다. 그리고 현금 수익률이 5%선으로 좋은 편이지만 주식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인플레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 내지 3%일 때 주식 투자가 가장 좋았다. 현재 2~3% 선인데, 지난 1872년 이후 인플레율이 이런 선을 유지할 때 주식은 13%의 투자수익을 안겨줬다.
▲좋은 기업 여건
기업 이익이 지난해처럼 두자리 숫자의 성장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을 것이다. 월스트릿 평균은 9%로 예상하지만 키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샤크라보티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아래 두가지 요인은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현재 주가는 연방준비제도가 이자율을 한번 내지 두 번은 내릴 것을 기대하고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연준은 이자율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다면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또 기업 이익이 9%는 될 것이라는 월스트릿의 평균적인 전망도 실현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너무 야심적인 전망이다. 경제 둔화로 기업 이익도 이보다 적을 것이다. 에너지 보험 산업이 고전할 것이며 금융부문도 주택시장 둔화로 약세를 보일 것이다. 만약 증시가 이자율과 기업 이익에 대해 실망한다면 주가가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다.
<기업 수익은 올해 증시의 최대 변수 중 하나. 9% 성장은 할 것으로 보지만 미달한다면 주가는 하락세로 접어들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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