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부부, 820만달러 잭팟 세탁기서 극적 ‘구조’
남편이 옷 갈아입고 출근하다가 아내에게 긴급 전화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민인 랍 도브(39)는 출근길에 아내 로빈(36)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고 벗어놓은 바지를 빨지 말도록 당부했다. 그 바지 주머니에 복권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퍼뜩 생각났기 때문이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 간호사인 도브는 보험회사 직원이었던 아내가 직장을 그만뒀고 자신도 11월을 무급 휴직하는 바람에 연말이 궁색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위탁가정에서 두 어린이를 입양하기 위해 수속중이었던 탓에 어느 연말보다 가계살림이 곤궁해져 있었다.
도브는 지난 12월 1일 영화 ‘다빈치 코드’ DVD를 빌리기 위해 동네 알버슨스 수퍼마켓에 들렀다. 카운터에 놓인 메가벅스 복권 기계를 보고 복권을 구입하려 했으나 현금이 없어 데빗카드로 20달러 어치의 복권을 구입했다.
이 복권 가운데 하나가 오리건주 복권사상 17번째로 큰 820만 달러 짜리 잭팟임을 추첨 다음날인 3일 확인한 도브부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찾아온 뜻밖의 행운에 덩실덩실 춤을 췄다.
이들에겐 행운이 두 번 겹친 셈이다. 만약 세탁기로 들어간 바지에서 당첨티켓을 꺼내지 않고 빨았더라면 820만 달러는 나라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브 부부는 곧바로 재정 상담가에게 달려갔다. 820만 달러를 일시불로 찾으라는 조언에 따라 부부는 12월 27일 복권국에서 230만 달러를 받았다.
도브는 “솔직히 당첨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며 일확천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양가 부모의 노후생활과 입양할 두 자녀의 장래 교육비로 저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인은 대학에 돌아가 간호학을 더 공부하면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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