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한국인 6명과 캐나다 국경 넘어오다 체포돼
당국, “탈북자 신분불구 일단 타코마 구치소 이송”
30∼40대 여성 5명도 붙잡혀
북한을 탈출, 남한에서 한동안 거주했던 탈북자 부자가 다른 6명의 한국인과 함께 캐나다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체포된 직후 미국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있다.
탈북자 박 모(40)씨는 11세 아들과 함께 지난 7일 새벽 다른 한국인 6명과 함께 워싱턴주 동부의 오로빌 국경을 넘어 밀입국, 대기하고 있던 토요타 시에나 미니 밴을 타고 이동하다가 오전 8시30분 경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
국경순찰대 스포켄 지구의 로니 무어 대변인은 수상한 차량을 발견한 순찰대원들이 추적한 끝에 오로빌에서 남서쪽으로 14마일 정도 떨어진 로미스 부근에서 차량을 정지시켜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불법입국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무어 대변인은 박씨 부자가 한국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조사 받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들이 탈북자이며 미국 망명신청 의사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히고 현재 오카나간 구치소에서 진행중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로 이송돼 추방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 부자와 함께 밀입국혐의로 체포돼 이민국 수사관들에게 인계된 한국인은 30∼40대 여성 5명과 30대 남자 한 명이며 이들의 최종 행선지 등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과 함께 대만계 캐나다인인 안내자와 러시안계 운전자도 체포됐는데 미성년자(17세)인 안내자는 밀입국 한국인들과 함께 추방되고 운전자는 연방검찰에 기소돼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무어 대변인은 말했다.
밀입국자 가운데 미성년자들은 통상 보호자와 함께 일단 풀어주는 것이 관례이지만 박 군은 아버지와 함께 이민국 구치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무어 대변인은 말했다.
무어 대변인은 이들 한국인은 올 들어 오로빌 국경지역에서 체포된 첫 밀입국 그룹이라며 요즘처럼 산에 눈이 많이 쌓이고 밤 기온이 영하인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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