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73달러 5년래 최저...이상고온으로 겨울용품점 울상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택과 비즈니스의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에너지국은 전국적으로 가정의 난방비가 평균 873달러 수준으로 지난해의 948달러보다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낮은 난방비는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것이다.올 겨울은 뉴욕과 커네티컷, 뉴햄프셔, 버몬트 등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시즌으로 기록되고 있다.
뉴욕의 경우 11월이후 지금까지 예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으며 1월에 들어서도 최저 기온이 평균 화씨 40도에 육박하고 있어 평균 최고 기온인 화씨 39도, 최저 화씨 27도에 비해 10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높은 기온으로 난방유 비용은 평균 1,524달러에서 4% 정도 떨어진 1,37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가스비용은 전 시즌보다 14% 떨어진 809달러 수준이고, 전기비도 5% 정도 하락한 819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 비즈니스들은 비록 겨울 경기가 실종돼 우울하지만 그나마 난방비라도 줄여 다행이라는 입장이다.맨하탄 소재 네일업소의 한 관계자는 겨울 난방비가 지난 12월에 200달러 정도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날씨 때문에 외출이 많아지다보니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고 있으며 난방비 등 경비 지출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겨울마다 월 600-800달러 정도의 난방비를 지출했던 퀸즈 베이사이드 단독주택의 한 가정 주부는 “매년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온도를 낮추는 등 춥게 지내면서도 높은 난방비를 지출해왔는데 올해는 난방비가 절반 수준”이라고 밝게 말했다.그러나 이상 기온으로 겨울 용품 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모피와 겨울 점퍼, 스웨터 등 방한 의류업체는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으며 전기 장판과 전기 히터 등 겨울 난방용품 판매도 뚝 떨어졌다. 가전제품업소의 한 관계자는 “올 겨울이 추울 것으로 예고돼 제품을 많이 준비했는데 이상고온 때문에 타격이 크다”며 “이런 날씨가 1-2주 계속된다면 올 겨울 장사는 다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