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DJ 오즈마 NHK서 사실상 출연금지
일본의 ‘악동’ DJ 오즈마가 ‘누드 퍼포먼스’ 때문에 결국 NHK에서 퇴출됐다.
하시모토 하지메 NHK 회장은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달 31일 일본 가요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홍백가합전’ 생방송 도중 누드 퍼포먼스를 벌인 DJ 오즈마에 대해 당분간 현장에 출연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상 출연 금지를 선언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당시 급히 다른 화면으로 대체하는 등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실수를 인정하며 NHK는 앞으로 출연하는 가수들에게 ‘방송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DJ 오즈마는 생방송에서 히트곡 ‘아게♂아게♂EVERY☆기사’를 부르던 도중 비키니 차림의 여성 무용수들이 상하의를 모두 벗어던지는 듯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오즈마는 진짜 나체가 아니고 나체처럼 보이는 보디 슈트를 입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놀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NHK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을 밝히며 사과했으나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하시모토 회장이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DJ 오즈마는 2005년 ‘홍백가합전’에서는 ‘욘사마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으며 한국 가수 코요태의 ‘순정’을 리메이크한 노래로 지난해 클럽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유니의 ‘가’, 노라조의 ‘해피송’, 구피의 ‘Mr. DJ’ 등을 동일한 제목으로 개작해 일본에 한국 노래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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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서현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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