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너무 아름다워”
사이프레스 고교 정나라양
한인 청소년으론 유일하게
한국일보 문화센터서 수강
“학업 바쁘지만 집중력 도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은 한국어보다 영어에 더 익숙해 있다. 더욱이 한자는 한인 청소년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언어이다. 특히 한문 서예에 관심 있는 한인 청소년들은 주위에 찾아보기 힘들다. 서예는 나이 많은 한인 1세들만 배우는 취미생활로 인식되어 있다.
정나라(17·사이프레스 고교)양은 한인 청소년들 중에는 보기 드물게 매주 목요일 하농 김순욱씨의 지도로 OC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한문 서예를 배우고 있다. 물론 김씨의 문하생 대부분은 50대 이상으로 정양이 유일한 10대이다.
4년 전 이민 온 정양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한글 서예를 시작했다. 미국에 건너와서도 서구적인 문화권보다는 ‘서예’를 잊지 못해 SAT 준비에 바쁜 고교 11학년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빠지지 않고 서예 공부를 하고 있다.
정양은 “초등학교 때 주위가 산만하다는 말을 듣고 서예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한주라도 빠지면 안 될 정도로 푹 빠져 있다”며 “서예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부터 집중력과 인내심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양은 또 남가주를 떠나서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면 서예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곳에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직까지는 전문 서예가가 될 생각이 없고 취미로 서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묵향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는 정양은 서예가 취미생활로 좋기 때문에 다른 한인 청소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농 김순욱씨는 OC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월요일 오전 10시~정오, 화요일 오전 10시~정오, 저녁 6~8시, 목요일 오전 10시~정오, 저녁 6~8시에 서예 강좌를 가지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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