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앤디 황 부국장 선서식…범죄척결 다짐
‘자상한 가장’…교회에선 어린이 성경공부 가르쳐
한인 젊은이 경관 지원 당부도
지난 1990년 시 승격 후 17년 만에 워싱턴주 6대 도시로 성장한 페더럴웨이 시의 경찰국 2인자로 한인 경관이 정식 취임했다.
페더럴웨이 시의회는 16일 시청에서 경찰국 창설요원인 브라이언 윌슨 경찰국장과 앤디 황 부국장(41)의 취임 선서식을 가졌다.
황 부국장은 지난 1996년 페더럴웨이 경찰국 창설과 함께 올림피아 경찰국에서 옮겨 온 후 디텍티브, 커맨더 등의 요직을 거치며 동료들은 물론 시의회와 행정부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 왔다.
선서를 마친 황 부국장은 지난 10년 간 손발을 맞춰온 윌슨 국장과 범죄율 감소 민생치안 위험요소 척결 대민봉사 서비스 향상 등을 2007년 주요 업무과제로 정했다며 “최근 빈발하는 자동차 절도범죄도 발본색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고 다짐했다.
황 부국장은 페더럴웨이의 8만여 시민 중 한인주민의 비율은 12%이지만 한인이 연루된 범죄건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 가운데 영어가 서툴러 사건사고 신고 때 경관에게 상황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하경관들에게 영어가 서투른 민원인들의 설명을 ‘인내심’ 을 갖고 경청하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고 귀띔했다.
황 부국장의 당초 목표는 외과의가 되는 것이었다. 부친인 황병규 씨는 “아들이 가정형편 상 의대진학 꿈을 접은 뒤 부모를 빨리 돕겠다며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경찰에 투신했다”고 밝히고 “20년 가까이 별 탈 없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어 기쁘다” 며 흡족해했다.
아버지 황씨는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매일 무사를 비는 기도 뿐”이라며 앞으로 국장에까지 올라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아들이 돼주기를 기원했다.
황 부국장의 부인 황지연씨(32)는 “남편이 설거지와 청소는 물론 깜짝 쇼도 자주 연출해줘 여태껏 부부싸움을 해 본 적이 없다” 며 침이 마르도록 남편자랑을 했다.
부인 황씨는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경찰국 내 체육관에서 운동으로 푼 후 귀가하는 등 “직장 일이 가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자상한 남편” 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남편을 위해 아내는 인삼, 스쿠알렌 등 보양식을 꾸준히 챙겨주며 건강을 돌보고 있다.
빈틈없는 격무에도 불구하고 황 부국장은 매주 금요일 저녁 어김없이 부인과 함께 켄트의 한사랑 교회에 나와 초등학생 성경공부 프로그램인‘어와나’클래스에서 교사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황 부국장 부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도와 교회 헌신이 큰 힘이됐다”며 앞으로도 한인 2세들을 위한 믿음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랜 기간 황 부국장을 지켜본 박희민 목사는 “유하면서도 엄격해 아이들이 잘 따르며 책임감 면에서 뒤따를 사람이 없을 만큼 성실하다” 고 칭찬했다.
황 부국장은 “페더럴뤠이의 한인인구에 비해 아직 한인경관 숫자가 부족하다” 며 15명 경관 충원계획에 젊은 한인들의 지원을 적극 당부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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