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레스 방해 받을땐“다시”
필자는 모든 샷을 하기 전에 되도록 이면 같은 리듬, 같은 방법에 의해 샷을 하려고 노력한다. 자신만의 순서를 몸에 익혀 두면 신중을 기할 수 있고 안정된 샷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처음 샷을 하기 전에 공 뒤(2~3미터)로 물러서서 보내고자 하는 타깃과 직선의 라인을 정렬시킨 뒤 2번의 연습스윙으로 몸을 가볍게 한다.
2.공 바로 앞(10cm) 라인 선상 안에 점을 찍고 클럽 페이스가 수직이 되도록 조준한다.
3.클럽 헤드와 샤프트를 고정한 채 자신의 편한 어드레스에 맞춰 힙과 어깨 등을 타깃 라인과 평행 되도록 정렬한다.
이때 스탠스를 먼저 고정시키면 방향이 틀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발과 무릎은 맨 마지막에 정렬시킨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샷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지만 혹시 어드레스 중간에 타깃에 대한 기억이 순간적으로 없어졌다면 주저 없이 어드레스 자세를 풀고 다시 처음부터 정렬을 해야 한다.
미국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많은 프로들이 경기 중 갤러리 소음, 카메라 셔터 등의 방해가 있을 경우 샷 자세를 풀고 한동안 심호흡을 가진 뒤 처음부터 다시 샷 준비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아마추어골퍼들은 일단 어드레스를 취하면 무조건 쳐야 한다는 생각과 플레이를 재촉하는 골프장 캐디의 시선, 동반 경기자의 눈치 등으로 인해 그냥 대충 치는 경우가 많다. 결과는 그날의 부진에 대한 변명거리 또는 하루 종일 후회하는 실수의 순간이 될 확률이 크다.
야구에서 타자들은 투수의 리듬을 흐트리거나 자신의 타격준비가 완벽하지 않을 때 주심에게 타임을 선언하고 일단 타석을 벗어나 재정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명골프 선수들은 골프는 50%는 내 자신의 멘탈 이미지, 40%는 셋업, 10%는 스윙이라고들 말한다. 자신감과 기본자세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약간의 지연 플레이는 애교로 볼 수 있으며 정확한 샷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긍정적으로 비춰 질 수 있는 장면이다. 대신 샷을 한 뒤 이동 중에 남들보다 빨리 걷거나 뛰어서 전체적 시간을 줄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경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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