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지도자 동지 찬미
이제는 하나님 사랑 찬양
북 동포와 탈북자 위해 기도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가 수많은 고비를 돌아 이곳까지 온 것은 먹을것이 없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의 현실과 오늘도 중국과 동남아를 떠돌아 다니는 30여만명 이상의 탈북 난민들의 실상을 알리려고 왔습니다.”
평양 출신으로 6살때부터 아코디언을 배워 인민군 예술단 배우로 활동했던 마영애씨는 18일 헤이워드 침례교회(이진수 목사 시무)에서 열린 간증집회에서 “자신은 늦게나마 30여년 살던 북한을 탈출, 하나님 나라를 찾아왔지만 앉으나 서나 짐승처럼 고통받고 있는 탈북 난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들을 위해 1분만이라도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마영애씨는 자신은 조선인민군에서 제대 후 2001년 2월 중국을 거쳐 구사일생 한국으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남은 가족들은 2004년에 공개 처형됐으며 북한땅에 먹지 못해 죽은 인구가 350만명”이라고 말했다.
한복차림으로 나온 마영애씨는 이날 탈북 후 결혼한 최은철씨와 함께 “반갑습니다”를 아코디언 연주로, 간증을 마친 후에는 탈북자들을 생각하며 ‘주여 이 죄인이’를 다시 불러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남한 출신이라 대학에는 진학하지 못했지만 국가안전보위부 정보원으로도 일한 그는 전통 악기인 양금으로 자신이 작사 작곡한 ‘복음의 아리랑’을 불러 100여명 참석자들로부터 앵콜을 받는 등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미국 정부로부터 합법 체류 신분을 인정받은 그는 뉴저지에 거주하면서 평양예술단 단장겸 피랍, 탈북인권연대 홍보이사로 탈북자 돕기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열린 집회에서 조선 인민군 출신의 최은철씨는 “6,25 국군 포로병의 아들이라 출신 성분이 좋지 않다하여 아오지 탄광에서 일하는 등 지지리 고생하다가 미국까지 날아 오게 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인민군에서 10년간 근무한 최은철씨는 “90년대 김정일 정권이 들어선 후 2달에 한번 배급을 주는 등 먹을 것이 없어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 등 350만여명이 아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강냉이, 통밀 등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으며 웃음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탈북을 결심한 그는 두만강을 건너 4개월동안 걸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에서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긴 후 2001년 2월 한국에 귀순했다고 간증했다. 또 부인 마영애와 탈북자 돕기 사역을 하고 있는 최은철씨는 “북한에는 80년대 중반 교인들을 공개 총살 후 지하교회가 없으며 성경책도 들어갈수 없다”고 강조한후 김정일 정권이 무너져야 복음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디.
이날 집회를 주최한 피랍 탈북인권연대(Citizen’s coalition for Human rights of abductees and North Korea)의 미주 대표인 박시몬 선교사는 “목요 집회인데도 많은 참석에 감사한다”고 말한 후 저 북녘땅에도 찬양이 들어가 하나님 말씀 안에서 복음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동족인 탈북자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다. 2001년 발족을 본 이단체는 탈북자 구명과 북한 동포의 참혹한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려 북한인권 개선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탈북 예술인 마영애 부부의 북가주 특별 간증집회는 19일(금) 오후 8시에는 방주선교교회(박동서 목사), 20일(토) 오후 8시 캐년크릭 한인교회(김궁헌 목사), 21일(일) 오후 4시에는 순복음상항교회(오관진 목사)에서 열린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저 북녘땅에도 찬양이”- 18일 탈북 연예인 마영애(오른쪽) 최은철 부부가 헤이워드 침례교회에서 열린 간증집회에서 아코디언 연주로 ‘반갑습니다’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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