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연세대 음대 동문회는 ‘독일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아름다운 독일 가곡을 들려줄 바리톤 권영대, 소프라노 황혜경 동문. <진천규 기자>
남가주 연세대 음대 동문 음악회
26일 신년하례회 내달‘가곡의 밤’
“진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오세요.”
한인 타운에서도 독일 가곡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남가주 연세대 음대 동문 음악회(회장 이상은)는 2월23일 오후 7시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독일 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슈베르트, 슈만, 슈트라우스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가곡 ‘리트’(Leid)는 이탈리아 가곡 ‘칸초네’에 익숙한 한인 음악팬들이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작곡가와 곡의 제목은 많이 알려졌지만 담백하고 이지적인 멜로디가 한인들의 정서에는 잘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독일 가곡은 원작시에 충실하고 단아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여서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한인 음악 팬들 가운데 독일 가곡만 찾아듣는 매니아들도 적지 않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바리톤 권영대, 소프라노 황혜경, 박 경 등이 출연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슈만의 ‘시인의 사랑’ ‘ 여인의 사랑과 생애’ 가운데 20여곡을 들려준다.
연주회 중간에는 MBC 아나운서였던 나정자씨가 가곡의 원작시를 낭송하며 참가자들은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초보자들이 쉽게 곡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번 음악회는 동문회 음악회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싶다는 연대 음대 동문들의 강한 열망이 담긴 음악회이기도 하다. 이상은 회장은 “이제까지 한인사회의 동문 음악회는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형태로 이루어졌다”며 “이제는 다양한 연주 노력이 시도되어야 할 때가 되었고 그럴 역량도 갖추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음악회는 음악 애호가 모두에게 오픈되며 대신 10달러 정도의 도네이션을 받을 예정이다.
연대 음대 동문회에는 이외에도 4월에 교회 음악을 중심으로 한 ‘성가곡 연주회’를 개최하고 4월27일에는 예배음악 세미나를 통해 ‘열린 예배와 전통 예배’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남가주 연대 음대 동문회는 이를 위해 오는 26일(금) 오후 6시30분 중식당 용궁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행사 세부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의 (213)234-8765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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