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오픈트라이아웃 인기폭발
“베컴과 함께 뛰고 싶어요.”
LA 갤럭시가‘진흙 속 진주’를 찾기위해 다음달 10-11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실시하는 오픈 트라이아웃(공개선수선발)에 전 세계에서 무려 1,000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두말할 필요없이 데이빗 베컴 때문이다.
이달 초 베컴이 5년간 2억5,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액수에 갤럭시와 계약한 뒤 갤럭시의 트라이아웃 공고가 나가자 그전에는 관심도 없었을 유럽언론들을 포함, 전 세계 언론들이 이를 보도했고 갤럭시 웹사이트는 순식간에 지원자들의 러시에 휩쓸리고 말았다. 갤럭시의 부단장인 탐 페인에 따르면 발표가 나간 첫날 갤럭시 웹사이트에서 트라이아웃 부분을 클릭한 횟수만 1만번이 넘었다고 한다. 남가주와 전 미국은 물론 일본,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등 유럽과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지역, 온두라스, 멕시코,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중남미지역, 나이지리아,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 등 전세계에서 온라인을 통해 신청이 접수됐다. 접수가 끊이지 않자 갤럭시측은 당초 신청 데드라인(다음달 2일)을 앞당겨 접수를 중단했으나 이미 접수를 마친 선수만 1,000여명이 넘었다. 지원료가 130달러나 되고 트라이아웃을 위해 남가주까지 날아오는 여행경비도 만만치 않은데다 실제로 트라이아웃을 통해 갤럭시의 유니폼을 입을 확률은 사실상‘제로’라는 사실도 베컴과 한솥밥을 먹기를 꿈꾸는 자칭‘미래 MLS 선수’들의 의욕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한마디로 “베컴의 뛸 팀에 도전했었다”는 훈장 하나만을 바라본 도전. 심지어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소속 기자들을 트라이아웃에 내보내려 했으나 갤럭시측에 의해 거부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알렉시 랄라스 갤럭시 사장은 “국내와 해외에서 엄청난 반응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노래실력에 대해 어이없는 환상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자기의 축구실력에 대해서도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트라이아웃)은 미국 스포츠가 해온 것이다. 그 수많은 선수 중에 어떤 실력자가 숨어있을지 알 수 없다”고 트라이아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반박했다.
한편 지원자들 가운데는 이미 유럽의 하부리그나 멕시코 리그등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도 상당수 끼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나이지리아 청소년대표 출신이라는 선수도 있고 한 영국선수는 LA까지 오는데 필요한 경비후원자를 잡기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 같은 지원자 홍수로 갤럭시는 엉뚱한 고민에 빠졌다. 지원자 중 서류검사들을 통해 600~700명을 추려낼 예정이지만 단 이틀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기간동안 이 많은 선수들을 도대체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긴 것. 한 갤럭시 관계자는 “모두에게 슈팅만 한 번씩 시킨다 해도 수백번을 봐야 하는데 과연 어떻게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을지 정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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