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지정…65년전 일본계 주민 압송해간 장소
부두의 ‘니도토 나이 요니’ 기념관도 함께 지정돼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3월 227명의 일본계 주민을 강제 수용하기 위해 압송해간 베인브리지 섬 선착장과 이곳에 세워지고 있는 기념관이 국립사적지로 지정됐다.
연방하원은 지난 6일 워싱턴주 베인브리지 섬의 이글데일 선착장과 이곳의 ‘니도토 나이 요니 기념관’ 을 국립사적지로 지정하는 법안을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제이 인슬리 연방하원의원(민주·워싱턴)은 지난 가을 하원소위 청문회에 수용소 생활을 겪은 생존자 중 가장 연로한 후미코 하야시다 할머니(96)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적지 지정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청문회에서 하야시다 할머니는 억류 직전 어린 딸과 찍은 사진 등을 제시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는 의미를 가진 베인브리지 섬 기념관을 사적지로 보존해 후세들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인브리지 섬에서 딸기 밭 등을 일구며 살던 일본계 주민들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거주지에서 강제 압송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과 아이다호주 등지에 마련된 강제수용소로 보내졌었다. 당시 재판을 거치지 않고 수용소에 억류됐던 워싱턴주 거주 주민은 총 1만3천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니도토 나이 요니 기념관’은 이미 유적지로 지정된 아이다호주의 ‘미니도카 기념관’ 과 함께 공동 사적지로 관리될 예정이다.
마리아 캔트웰 연방 상원의원(민주·워싱턴)도 비슷한 법안을 상원에 제출해놓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