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강연서 한류 새 방향 제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5)은 16일 미국 하버드대 강연에서 앞으로 한류라는 이름이 바뀌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박진영은 이날 하버드대 정치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에서 열린 ‘한류 인 아시아:다이얼로그(Hallyu in Asia:A Dialogue)’를 주제로 한 포럼 발표자로 나서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일하는 다음 단계에서 한류라는 이름이 정확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진영은 한류란 기본적으로 한국인을 지칭하는 의미라는 점에서 다음 단계에는 새 이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까지의 한류가 노래나 아티스트에 의한 것이었으며 한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던 반면, 앞으로는 국제적인 팀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한류가 아시아를 무대로 했으나 앞으로는 미국과 세계로 나아가야 하며, 한국인들에 의한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국제적인 팀에 의한 쌍방향적인 흐름을 창조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다음 단계 한류를 이끌기 위해 JYP 맨해튼 센터를 운영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한류가 한국을 다른 나라에 알리는 것에서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으로 발돋움하고, 나아가서는 국제관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학생들이 케네디스쿨 3층 스타 오디토리엄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전문 MC로 활동하다 현재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방송인 박정숙씨(37)도 발표자로 나서 자신의 한류 경험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카터 에커트(Carter Eckert) 하버드대 교수의 사회 아래 데이비드 매캔(David R. McCann) 하버드 한국학연구소장, 아일린 초(Eileen Chow) 하버드대 교수, 데이비드 르헤니(David Leheny)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 이안 콘드리(Ian Condry) MIT 교수 등의 토론이 이뤄졌다.
(보스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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