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東京大)와 오사카대(大阪大) 연구진이 쥐의 태아에서 치아의 근간이 되는 조직(치배.齒胚)을 추출, 배양해 성숙한 쥐의 치아를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아사이(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의 성공률은 100%로서 치아의 내부에는 혈관과 신경도 생겼으며 앞으로 장기(臟器) 인공 재생 기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8일 네이처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쓰지 다카시(辻孝) 도쿄대 재생의학과 조교수 등 연구진은 태아기에는 여러가지 장기와 조직이 상피(上皮)세포와 간엽(間葉)세포라는 2가지 세포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 착안, 쥐 태아의 턱에 있는 치배에서 이들 두가지 세포를 추출, 콜라겐 겔에 주입한 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들 세포 덩어리를 50마리 쥐의 신장 피막에 주입한 결과 14일후 이들이 모두 치아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치아 재생 연구가 실시되기는 했지만 시험과정에서 성공률은 20-25% 수준에 그쳤다.
연구진은 또 성숙한 쥐의 치아를 뽑아낸 뒤 그곳에 생체내에서 기른 치아와 생체 외에서 인공배양한 치아 세포 덩어리를 주입한 결과 22회 가운데 17회의 실험에서는 치아가 다시 나는 결과를 얻었다. 치아 내부에는 혈관과 신경, 치근막(齒根膜)도 형성됐다.
연구진은 유사한 방법을 이용해 쥐의 털을 재생하는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를 인체에 적용하는데는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물론 인체가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환자 본인의 구강이나 두피에서 치아나 모발의 근간이 되는 조직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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