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평통 인권연 공동주관 ‘길림성 송혜숙 회장’ 초청강연회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회장 정에스라) 정기 월례회 및 인권문제연구소 SF지회(회장 양서명)와 공동 주최로 중국 용정시 여성평생교육회 송혜숙 회장 초청 강연회가 ‘조선족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탈북인들의 실태와 그들의 인권’을 주제로 16일 고려정에서 열렸다.
정에스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기가 올 6월로 끝이 난다”며 “그동안 도와준 평통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서명 회장은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면서 “연변 등 그 지역 주민들의 도움없이는 탈북자들은 생활이나 연명이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천인필 총영사는 “여기 있는 평통위원들과 나의 공통점은 같은 외교관이라는 점”이라며 “국가와 통일을 위해 애쓰고 있는 여러분이 진정한 ‘통일 외교관’”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4일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이헌규 교민담당 영사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 이석찬 회장은 “탈북자의 실상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는 데 간접적으로나마 강연회를 통해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양 단체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강연에서 송혜숙 회장은 조선족 사이에서 북한을 ‘조선’,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칭하다는 설명과 함께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나쁜 나라’, 북한은 ‘평등한 세상’이라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선족의 교육열에 대해 “중국에는 56개의 소수민족이 있으며 이중 조선족이 모든 방면에서 1등(소수민족 중 교육 1위)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같은 조선족의 성장은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한국, 미국 등지에서 거주하는 한인)한민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연변은 6개시와 2개의 현으로 구성돼 있으며 용정시가 포함돼 있다. 연변의 인구는 218만명이며 이중 조선족이 8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연변의 발전상과 전망을 통해 올해 자유무역구가 설치되는 등 국제 무역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8.3%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한국 정부의 조선족에 대한 대우와 관련 “우린 어떨때는 한민족이고 어떨때는 조선족으로 분류된다”며 “이점이 서럽더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또한 한국 공연과 관련 비자 발급이 거부된 대한 경험도 소개했다.
탈북자에 대해서는 그는 “생계를 위해 압록강을 몰래 건너와 음식을 가지고 다시 북으로 넘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일이 자주 있다보니 지금은 송아지, 탉, 쌀까지 모두 도둑질 해가고 살인, 강도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탈북자가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은 당당한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책상 도와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보살펴 주고 (공안에)신고는 하지 않을것”이라고 단호하게 의견을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탈북자를 돕다가 중국에서 추방되면 한국에서 날 받아 줄거냐”고 반문한 후 “국적을 안 줄 바에는 탈북자를 왜 돕지 않냐는 말로 힘들게 하지말아 달라며 마음 고생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을 그는 “한국과 북한은 친정집이고 우리는 중국에 시집왔다”는 말로 대변했다. 송 회장은 용정 삼일삼 항일사업기념회 사무이사, 국제걷기 연맹이사(34개국 참가) 연변문화발전촉진위 이사 등도 역임하고 있다.
3부에서는 SF한인회와 SF평통이 이헌규 영사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영사는 “일을 더 많이 했으면 기쁜 마음으로 떠날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도와준 모든분들께 감사한다”는 소감을 말했다. SF평통 하혜원 재무이사가 평통 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 한국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한편 정에스라 회장은 올 7월1일로 새로 시작되는 13기 평통의 미주지역 부의장에 이정순씨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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