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임신을 만기까지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실시된다.
이 임상시험은 버펄로대학과 유타대학이 국립아동보건발달연구소(NICHD)로부터 280만달러를 지원받아 전년에 유산경험이 있으면서 다시 임신을 원하는 18-40세의 여성 약1천600명(버펄로대학 535명, 유타대학 1천70명)을 대상으로 금년 봄부터 5년에 걸쳐 실시된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아스피린이 임신-생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임상시험(EAGeR)’이라는 이름 아래 실시될 이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여성에게 기형아(신경관결함) 출산위험을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엽산 400㎍ 과 함께 80mg의 저단위 아스피린 또는 위약이 매일 투여된다.
이를 총지휘하게 될 버펄로대학 의대 임상시험센터의 예방의학교수 진 웍타우스키-웬드 박사는 아스피린이 항응고제이자 소염제로 수정란의 자궁벽 착상을 돕고 모체로부터 영양이 공급되는 태반을 통한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며 임신합병증인 자간전증 위험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웍타우스키-웬드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이 저단위 아스피린이 임신 결과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웍타우스키-웬드 박사는 첫 유산은 대개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여성들이 두번째 임신을 했을 때 임신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만약 이번 임상시험에서 아스피린이 임신이 이뤄지는데 그리고 건강한 임신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임신을 원하는 여성 중 10-15%가 임신을 못하고 임신에 성공해도 15-31%가 유산을 하며 8-15%가 조산으로 끝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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